Prompt Engineering이 중요하다고 배운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한 단계 위의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Claude에게 프롬프트를 치는 루프를 만든다.”
Claude Code를 만든 Boris Cherny가 2026년 6월 공개 석상에서 설명한 자신의 업무 방식이다. 실제 표현은 조금 더 강하다. 이제 자신의 일은 Claude에게 직접 지시하는 것이 아니라 Claude를 반복적으로 움직이는 Loop를 설계하는 것이라는 이야기다.
Addy Osmani는 6월 7일 이 패턴을 Loop Engineering이라는 이름으로 정리했다.
처음 들으면 거창하지만 본질은 꽤 단순하다.
Loop Engineering은 “Agent가 스스로 계속 일하게 만드는 시스템을 어떻게 설계할까?”다.
01. 먼저 짚고 갈 것: “Loop Engineering”은 Boris가 만든 용어는 아니다
Boris Cherny가 직접 사용한 표현은 “I write loops”에 가깝다.
이후 Peter Steinberger가 “Coding Agent를 직접 prompting하지 말고 Agent를 prompting하는 loop를 설계하라”는 식으로 표현했고, Addy Osmani가 이를 Loop Engineering이라는 형태로 정리했다.
즉 이름 자체보다 그 뒤에 있는 구조를 보는 게 중요하다.
02. Prompt Engineering과 뭐가 다른가?
| 구분 | Prompt Engineering | Loop Engineering |
|---|---|---|
| 기본 단위 | 한 번의 요청 / turn | 목표를 완료할 때까지의 실행 cycle |
| 주도권 | 사람이 다음 prompt 입력 | 시스템이 다음 run을 결정 |
| Feedback | 사람이 결과를 보고 수정 | Test / evaluator / event가 자동 피드백 |
| 종료 | 응답이 오면 일단 종료 | 명시된 stopping condition 충족 시 종료 |
| 시간축 | 초~분 | 분~시간, 혹은 반복 schedule |
| 핵심 역량 | Instruction design | Control / Verification / State design |
흔히 “Loop Engineering이면 생산성이 10배, 100배” 같은 이야기도 나오지만, 그런 배수는 일반화하기 어렵다.
실제 레버리지는 업무가 얼마나 병렬화 가능한지, 검증이 자동화 가능한지, 사람 review가 얼마나 필요한지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핵심 변화는 생산성 숫자가 아니라 사람이 작업의 내부 loop에서 바깥으로 이동한다는 것이다.
03. 사실 Loop Engineering은 AI판 Feedback Control System에 가깝다
Software Agent라는 말을 잠시 빼고 보면 구조는 꽤 익숙하다.
여기서 중요한 건 loop가 있다는 사실이 아니다.
나쁜 loop도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
“아직 안 된 것 같아. 다시 해.”
↓
Agent 실행
↓
“다시.”
↓
Token bill 💸
좋은 loop에는 관측 가능한 목표와 신뢰할 수 있는 feedback이 있어야 한다.
04. 실무적으로는 5개가 아니라 8개를 생각하면 편하다
원문의 Trigger · Goal · Actions · Verification · Memory는 좋은 출발점이다. Production에서는 여기에 세 가지를 더 붙이는 편이 안전하다.
이 8가지를 정의하면 “Agent 한번 돌려보기”가 아니라 꽤 명확한 운영 가능한 workflow specification이 된다.
05. Loop Engineering의 진짜 핵심은 Prompt가 아니라 Verifier다
Loop는 목표를 반복하는 구조다. 그런데 목표를 달성했는지 판정할 수 없다면 Loop는 끝날 수 없다.
Coding은 이 점에서 Loop Engineering에 유리하다.
Verification:
├── targeted test PASS
├── full test PASS
├── typecheck PASS
└── security reviewer PASS
반면 “좋은 마케팅 전략을 만들어라” 같은 목표는 종료 조건이 애매하다.
이런 업무를 Loop로 만들려면 추상적인 품질을 검증 가능한 rubric이나 human checkpoint로 바꿔야 한다.
| 검증 대상 | 추천 Verifier |
|---|---|
| JSON / 필수 필드 / 숫자 범위 | Deterministic code |
| 코드 동작 | Tests / typecheck / lint |
| 답변 groundedness | LLM Judge + citation check |
| 금융 업무의 중요 결정 | Business rule + Human approval |
06. 만든 Agent와 검사하는 Agent를 분리하는 이유
Addy Osmani가 특히 강조하는 primitive 중 하나가 Sub-agent다.
이유는 간단하다. 자기 결과물을 자기 자신이 평가하면 너무 쉽게 “완료”라고 판단할 수 있다.
Generate / Fix / Act
↓
Verifier Agent
Independent review
↓
PASS → Finish
FAIL → Evidence → Maker ↺
물론 verifier도 LLM이라면 완벽한 증명은 아니다.
그래서 가장 좋은 구조는 deterministic checker를 우선 사용하고, 애매한 semantic quality에만 LLM evaluator를 붙이는 것이다.
07. Addy Osmani가 정리한 “다섯 조각 + Memory”
Addy의 최신 정리는 조금 다른 관점에서 Loop를 설명한다. 실제 Coding Agent 제품에 들어 있는 primitive 기준이다.
Addy의 표현이 인상적이다.
장시간 Loop에서 state를 conversation 안에만 들고 있으면 context compaction이나 session 종료 때 연속성이 깨진다. 그래서 progress file, issue tracker, Git, DB 같은 외부 state가 loop의 spine이 된다.
08. Harness Engineering과는 어떤 관계일까?
앞 글에서 Harness Engineering을 다뤘다면 여기서 연결이 된다.
그런데 한 가지는 바로잡아야 한다. Loop를 단순히 Harness의 “하위 기능”이라고 보면 약간 어긋난다.
Addy 표현대로라면 Loop는 Harness보다 한 층 위에 있다.
Harness가 Agent에게 “좋은 작업환경”을 준다면, Loop는 그 Agent를 하나의 지속적으로 돌아가는 업무 시스템으로 바꾼다.
09. Open Loop와 Closed Loop를 구분하면 사고가 쉬워진다
결과가 좋은지는 다음 iteration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결과가 다음 행동을 바꾼다.
Agentic AI가 재미있어지는 지점은 대부분 Closed Loop 쪽이다.
하지만 자율성도 같이 올라가기 때문에, feedback과 stop condition이 부실하면 문제도 자동화된다.
10. 코드로 보면 의외로 별것 없어 보인다
핵심 로직은 어렵지 않다.
어려운 것은 GOAL, verifier, state, retry policy, escalation을 무엇으로 정의하느냐다.
결국 Loop Engineering도 code volume보다 control semantics가 중요한 분야다.
11. “다시 해”는 Retry Policy가 아니다
Agent가 실패했을 때 같은 prompt를 무한 반복하는 건 좋은 loop가 아니다.
| Failure Type | 다음 행동 |
|---|---|
| Transient API error | Backoff 후 동일 action retry |
| Tool result 부족 | 다른 search/query strategy |
| Verifier fail | 구체적인 evidence를 context에 주입 |
| 동일 실패 반복 | No-progress 감지 후 human escalation |
| Policy violation | 즉시 중단, retry 금지 |
즉 Retry도 모델에게 전부 맡기기보다 failure class별로 deterministic policy를 두는 편이 좋다.
12. Loop가 실제 시스템을 건드리기 시작하면 Idempotency가 중요해진다
매 iteration이 단순히 검색만 한다면 retry가 크게 위험하지 않다.
하지만 Loop가 실제 side effect를 만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Create ticket
Update database
Submit payment
Deploy service
Verifier timeout 때문에 Agent가 “실패했다”고 착각하고 같은 action을 다시 실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 Action receipt / transaction ID
✓ Already-done check
✓ Compensating action / rollback
✓ External side effect 전 human approval
이 지점부터 Loop Engineering은 꽤 전통적인 distributed systems / workflow engineering과 만난다.
13. 가장 과소평가되는 종료 조건: 돈
Addy Osmani도 Loop Engineering을 소개하면서 아직 초기 단계이며 token cost에 주의해야 한다고 명시적으로 경고한다.
Loop는 반복될수록 비용이 선형으로 늘지 않을 수도 있다. context가 커지고, verifier와 sub-agent가 추가되고, search와 tool call도 누적되기 때문이다.
= Agent calls
+ Verifier calls
+ Sub-agents
+ Search / MCP
+ External APIs
+ Retry
+ Compute / Sandbox
따라서 timeout만큼 cost ceiling도 stopping condition으로 넣어야 한다.
가장 좋은 측정 단위도 “LLM call당 비용”보다는 성공한 업무 하나당 비용(Cost per Successful Task)에 가깝다.
14. 인간은 Loop 밖으로 나갈 뿐, 사라지는 건 아니다
Loop Engineering을 잘못 읽으면 “사람이 이제 볼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처럼 들릴 수 있다.
Addy의 결론은 오히려 반대다.
반복 실행의 Inner Loop는 최대한 자동화하되, 목표와 품질 기준을 정하고 정말 이 방향이 맞는지 판단하는 Outer Loop는 사람이 가져가야 한다.
Agent가 빨라질수록 오히려 새로운 부채도 생긴다.
Loop는 사고를 없애는 기술이 아니라 사람이 사고해야 하는 위치를 바꾸는 기술에 더 가깝다.
15. 예를 들어 이 블로그 뉴스레터 루틴을 Loop로 만든다면
“매일 AI 뉴스를 찾아서 글을 써줘”라고 한 번 호출하는 것과 운영 가능한 Loop를 만드는 건 다르다.
papers · vendor releases · security · finance AI
이전 발행 주제 · novelty · practical relevance
official sources first · finance implications · references
freshness · factual consistency · duplicate topic · broken citations
최종 톤 · 주장 · 발행 여부
이 구조가 되면 다음 날 Loop는 처음부터 시작하지 않는다. 이전에 무엇을 썼는지, 어떤 주제를 피해야 하는지, 어떤 형식의 글이 좋았는지를 state로 이어받는다.
여기서 발행처럼 외부에 영향을 주는 action은 처음에는 human approval 뒤에 두는 게 자연스럽다.
16. 금융권에서는 어떤 Loop부터 시작하면 좋을까?
금융권에서 첫 Loop를 고른다면 반복적이고, 검증 가능하고, 실패 시 되돌릴 수 있는 업무가 좋다.
| Loop | Trigger | Verifier | Action Level |
|---|---|---|---|
| 모델 Drift Review | Weekly | Threshold + human review | Report only |
| RAG Quality Regression | Index / prompt change | Golden set + judge | Deploy gate |
| 규정 변경 Watch | Daily | Source freshness / diff | Notify only |
| 운영 이상 리포트 | Metric anomaly | Query evidence + analyst | Recommendation |
반대로 고객의 금전적 권리나 계약 상태를 직접 변경하는 업무는 초기 Loop로 잡기 좋지 않다.
금융권에서 Loop의 기본값은 “스스로 조사하고 검증하되, 중요한 action은 사람이 승인한다” 정도가 현실적이다.
17. 금융권 Loop는 이렇게 생기는 게 안전하다
Service / Agent ID
Cost / Turn Limit
Allowed Actions
Observe → Plan → Act → Persist
이렇게 보면 Loop 자체보다 Loop 밖의 control layer가 오히려 더 많이 보인다.
Production Loop Engineering이 결국 Harness, Observability, IAM, Workflow Engine과 만나는 이유다.
18. Loop가 실패하는 대표적인 방식
19. 첫 Loop를 만든다면 나는 이 순서로 한다
20. 결국 엔지니어의 역할이 한 단계 위로 올라간다
Coding의 abstraction은 계속 올라왔다.
↓
Prompt Agent
↓
Design Context / Harness
↓
Design Loops
하지만 abstraction이 올라간다고 engineering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우리가 직접 쓰던 code 대신 goal, verifier, state, permissions, budget, escalation을 설계하게 된다.
Loop Engineering은 모델의 반복되는 행동 전체를 엔지니어링한다.
그래서 좋은 Loop의 가장 중요한 질문은 “Prompt가 얼마나 영리한가?”가 아니다.
“이 시스템은 무엇을 보고 스스로 멈출 수 있는가?”
Loop가 길어질수록 이 질문이 더 중요해진다.
그리고 금융권처럼 실수의 비용이 큰 환경에서는 여기에 하나를 더 붙여야 한다.
“멈추지 못했을 때, 누가 강제로 멈출 수 있는가?”
References
01. Addy Osmani — Loop Engineering
02. Loop Engineering — Boris Cherny's Claude Code Methodology (fact-checked field guide)
03. Loop Engineering — What “The Loop” Is
04. OpenAI Codex — Use Cases / Automation & Durable Go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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